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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목소리 대변한다더니...외설 발언 만연한 미 잡지사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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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7.23 16:06 | 수정 2020.07.23 17:12

허스트는 코스모폴리탄, 엘르, 에스콰이어 등을 펴내고 있다./허스트
허스트는 코스모폴리탄, 엘르, 에스콰이어 등을 펴내고 있다./허스트

코스모폴리탄, 하퍼스바자, 마리끌레르 등 인기 여성 잡지들을 펴내는 미국 미디어 그룹에 성차별적인 문화가 만연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겉으로는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해온 매체가 내부적으로는 곪아가고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 시각) “굿하우스키핑, 하퍼스바자, 코스모폴리탄 등의 잡지를 지난 수십년간 펴내며 미국 여성들의 가정과 사회생활 등을 조언해온 허스트 매거진의 트로이 영 대표가 음란하고 성차별적인 발언을 다는 문제가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O : 오프라 매거진’의 오프라 윈프리 등 여성 유명인들이 참여하며 평등과 여성 인권 등을 주장해온 매체의 사내 문화가 정작 차별적이었던 것이다.

NYT는 “코스모폴리탄과 마리끌레르 등의 전·현직 직원들이 유독한 근무 환경에 대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최근 몇주 간 차별 반대 운동이 확대되면서 이에 영향을 받은 결과”라고 전했다.

트로이 영./허스트
트로이 영./허스트

트로이 영 대표는 2013년 디지털 미디어 총괄로 허스트 그룹에 합류해 2018년 허스트 매거진 대표로 승진했다. 허스트 그룹의 부사장도 겸직하고 있다. 각 매거진 사이트 에디터들이 자신에게 직보하도록 조직 체계를 바꾸고, 상대적으로 급여가 낮은 디지털 에디터들이 인쇄 매체의 고참 에디터들을 대체하게 한 것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아 승진했다.

NYT는 “영이 허스트 매거진의 대표로 승진하기 전에 이미 최소 4명 이상 직원들이 영의 사내 괴롭힘을 신고했지만, 경쟁자를 제쳤다”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영은 디지털 총괄 재직 시절 코스모폴리탄 사무실을 찾아 배달된 섹스토이를 들어 보이며 자신이 가져도 되는지를 묻고, 외설적인 발언을 했다. 영은 또 성인비디오를 허스트의 고위 에디터에게 메일로 보냈다는 증언도 나왔다. 피해를 입은 에디터는 당시 부서장에게 신고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2013년 코스모폴리탄 행사 중 젊은 여성 직원들의 모임에 참석해 외설적인 농담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모임에 참석했던 여성은 그의 발언에 충격을 받은 나머지 장소를 떠났다고 증언했다.

영 대표는 이와 관련 “이 같은 혐의들은 사실이 아니고, 크게 과장됐다”면서 “일과 관련해 열성을 다하고 있으며 우리 조직 중 누군가에게 피해를 준 것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허스트 매거진 대변인은 “디지털 총괄 당시 영 대표는 다소 경솔한 모습을 보였다”며 “대표가 된 이후에는 더 포용적인 스타일로 일해왔다”고 했다.




July 23, 2020 at 02:06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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