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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절친이 묻고 절친이 답한다 ⑦ 양홍석이 박지훈에게 “둘이 닮았다고 하는데 인정?” - 점프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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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영두 기자] 지난 2016년 연습경기 상대로 만나 처음으로 인연을 맺은 박지훈(25, 184cm)과 양홍석(23, 195cm)은 부산 KT에서 함께 뛰며 우정이 더욱 깊어졌다. 2018-2019시즌 도중 박지훈이 안양 KGC인삼공사로 트레이드 되자 양홍석은 박지훈을 ‘나의 정신적 지주이자 우리 형’이라 지칭하며 깊은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박지훈이 상무에 선발되면서 6월 1일 입대함에 따라 형제같던 두 선수는 또 한 번 이별 아닌 이별을 겪게 됐다. 그래서 양홍석에게 박지훈을 위한 질문을 부탁했다. 과연 양홍석은 어떤 짓궂은 질문으로 박지훈을 당황시켰을지 티격태격했던 이들의 인터뷰를 들여다보자.

홍석_ 저를 처음 봤을 때 제 첫 인상은 어땠어요?
지훈_ 건방지다? 하하. 장난이고 밝은 아이 같았어. 내가 대학생 때 연습경기 상대로 고등학생이었던 너를 처음 봤는데 경기 뛸 때도 밝고, 같이 회식 할 때도 말이 많고 밝더라고. 첫인상은 그랬는데 친해지고 나서 보니 너무 착해서 바보 같아(웃음). 농구도 잘한다고 생각했어. 네가 팀에서 스몰포워드, 파워포워드, 센터를 다 봤는데 그 모습이 인상 깊었어.

홍석_ 다음달(6월 1일)에 상무에 입대하는데 만약 제가 후임으로 들어간다면 어떨 거 같아요? 괴롭히실 건가요?
지훈_ 많이 괴롭혀야지(웃음). 처음 들어오면 ‘양홍석 이병’ 이런 식으로 부르면서 장난을 많이 칠 거 같아. 그러다 나중에 잘해주려고. 너와 군 생활을 같이 하게 되면 재밌을 것 같아. KT에서 같이 있었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지 않을까 싶어. 나도 아직 군대에 간 게 아니라 겪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색다른 재미가 있을 것 같아.

홍석_ 최근 캠핑을 자주 가시던데 캠핑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지훈_ 힐링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해. 캠핑장도 아무데나 가면 안 돼. 전망 좋은 곳으로 찾아가야 돼. 밤이나 아침에 일어나서 경치를 보면 기분이 상쾌하더라고. 또 캠핑 가면 고기를 막 구워도 맛있거든. 그리고 밤에 다 정리하고 장작불 피워놓고 여자친구와 대화도 하고, 둘이 장작불 쳐다보면서 멍 때리기도 하는데 이것도 큰 매력이야.

홍석_ 박지훈에게 양홍석이란?
지훈_ 개그맨 같아. 너와 있으면 재밌고, 항상 웃는 거 같아. 옆에서 있으면 덩달아 나도 밝아져. 네가 재밌는 말도 많이 하고, 너 놀리는 재미도 엄청 커. 내가 너한테 ‘종아리가 굵다’, ‘취미로 쇼핑을 많이 하는데 도대체 돈을 얼마나 쓰는 거야?’, ‘네가 산 옷 동대문에서 2~3만원이면 살 수 있을 것 같은데?’라고 놀리잖아. 네 반응이 정말 재밌어.

홍석_ 주변에서 형과 제가 많이 닮았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지훈_ 하, 다들 많이 닮았다고 하시더라. 처음엔 진짜 인정하기 싫었어(웃음). 그런데 예전에 우리 둘이 한 번 거울을 같이 보러 갔었잖아? 대충 봤는데 비슷하더라고. 인정하기 싫지만 인정해야 될 것 같아. 그래서 상당히 기분이 나빠(웃음).

홍석_ 저랑 프로에서 처음으로 같이 뛰었는데 그 때 어땠어요? 혹시 불만 있으셨던 거 있나요? 그리고 또 같이 뛰고 싶은 마음은 있으신가요?
지훈_ 처음엔 네가 득점 욕심이 많아서 조금 답답하기도 했어. 또 너한테 패스 많이 안 주면 삐지잖아. 형이 경기 끝나고 ‘내가 패스 안 주고 싶어서 안 준 게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풀어줬던 거 기억나지? 그래도 지금은 많이 좋아진 것 같아서 보기 좋아. 같이 뛸 때 좋은 점도 많았어. 네가 오펜스 리바운드를 기가 막히게 잘 잡잖아. 그리고 잘 뛰어서 속공 참여도 좋고. 덕분에 가드로서 편한 부분이 있었어. 나중에 기회가 되면 또 같이 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야.

홍석_ 현재 여자친구와 농구계에서 소문난 커플인데 여자친구의 단점은 말하기 그럴 테니 장점은 뭔가요?
지훈_ 배려를 정말 많이 해줘. 나에게 가장 중요한 건 농구인데 농구하는 거에 있어서는 다 배려를 해줘. 내 컨디션도 잘 맞춰주고. 일반인들은 이해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예전에 농구를 해서 그런지 이해를 너무 잘해줘. 이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 또 착하고, 내 말도 잘 들어줘. 그래서 나를 좋아해준다는 느낌을 정말 많이 받고 있어.

홍석_ 만약 여자친구와 결혼을 하시게 된다면 제게 축가를 맡길 생각이 있으세요?
지훈_ 절대 안 돼. 절대. 하하. 나중에 점프볼에서 홍석이 노래 한 번 시켜보세요. 들어보시면 제가 왜 ‘절대’라는 말을 했는지 단번에 아실 수 있을 거예요(웃음). 아직 먼 이야기라 누구에게 축가를 맡겨야 할지 생각은 안 해봤어. (김)국찬(현대모비스)이와 네가 계속 둘이 듀엣으로 축가 부른다고 하는데 안 돼, 안 돼.

홍석_ 형이 생각하는 저의 농구 실력을 제 이름 삼행시로 설명해주세요.
지훈_ 양 : 양가(양홍석 별명)야 농구 제발 / 홍 : 홍(혼)자 하지 말자 부탁할게 / 석 : 석점 쏘고 세리머니 잘 좀 하고, 석점 연습도 좀 하자.

홍석_ 마지막으로 박지훈의 야망이 궁금합니다.
지훈_ 우선 KBL 최고의 가드가 되는 거야. 또 이건 생각만 가지고 있는 건데 야망이니까 말할게. 해외에 나가서 뛰어보고 싶기도 해. (이)대성(오리온)이 형처럼 G리그라도 가보고 싶은 꿈이 있어. 그런데 그 정도 선수가 되려면 전체적으로 더 보완을 해야 할 것 같아. 가장 급한 것은 슛이고, 배포도 더 있어야 돼. 전체적으로 다 성장해야 가능할 것 같아.

#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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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07, 2020 at 07:59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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