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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교수가 밝힌 '개학 연기가 필요한 이유는' - 한국일보

이재갑 교수가 밝힌 '개학 연기가 필요한 이유는' - 한국일보

 교육부,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개학 3차 연기 필요성 검토 중 
 이재갑 “교내 집단발병은 물론 중증감염자 촉발 위험도”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페이스북 캡처

이미 3주일 연기된 개학이 또다시 미뤄질 가능성이 검토되고 있다. 이에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개학은 조금 더 미뤄야겠다”며 조심스럽게 그 이유를 밝혔다.

이 교수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긴 글을 올려 개학 연기의 당위성을 언급했다. 가장 먼저 집단 발병과 그로 인한 파급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개학했을 경우 학교에서 집단발병뿐만 아니라, 학생들을 돌보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같은 고연령자, 기저질환자에게 파급돼 중증 감염자를 촉발할 수 있다”며 “또 개학 자체가 일상생활로의 귀환이라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교수는 특히 “개학을 했을 때 일시적으로 환자 수가 증가할 수밖에 없는데, 이를 감당할 의료 시스템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개학을 했는데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환자를 감당하지 못하면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이 될 수 있다”며 “일시적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늘어나더라도 감당할 수 있는 병상을 지자체에서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각 학교와 교육청의 대책 마련도 주문했다. 그는 “호흡기 증상 학생이 발생했을 때 각 학교는 준비가 돼 있어야 하고, 교육청은 환자가 발생한 학교를 어떻게 해결할지 대책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개학이 연기됐을 때 생길 수 있는 여러 문제에 대한 대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사실 저도 3명 학생의 아버지”라며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개학은 조금 더 미루어야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개학 연기 필요성은 일부 교원단체와 학부모단체에서도 요구하는 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은 지난 13일 “어린 학생들이 종일 붙어 생활하고 급식을 함께 먹는 학교는 감염병에 더 취약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개학을 추가로 연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등 학부모단체들도 “기존 3주간의 연기로는 자녀들을 코로나19로부터 지켜낼 수 없다”며 “4월 초로 추가 연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성주는 전국 학교 개학을 이달 2일에서 9일로 1주일 연기했다가 다시 23일로 2주일 더 미뤘다. 노홍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통제관은 지난 14일 정부세종청사 정례브리핑에서 “개학 추가 연기 필요성에 대해 교육부, 질병관리본부와 논의하고 있다”며 “학부모가 개학을 준비해야 하는 부분을 고려해서 최대한 빨리 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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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5 08:35:49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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