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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동호회의 숨은 고수를 찾아서 (2) - 정준호(업템포) - 점프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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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동호회 농구 무대에도 '선수'들만 아는 재야의 숨은 고수들이 있다. 선수 못지 않은 열정과 실력으로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전국의 숨은 고수들을 만나보자.

* 본 컨텐츠는 점프볼 잡지 2020년 6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알토란 같은 한방. 언제든 기대해주세요

흔히들 '알토란 같은 활약'이라는 표현을 쓰곤 한다. 알맹이처럼 가장 중요한 일을 해내는 이를 향한 찬사의 표현이다. '업템포'의 한 방을 책임지고 있는 정준호에게 딱 어울리는 말이 아닐까 싶다. 정준호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팀이 필요로 할 때 알토란 같은 3점포로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하고 있다.

사실 운동능력과 기술만 놓고 봤을 때 어디 하나 특출난 구석이 없다. 그러나 슛 하나만 놓고 본다면 동호회에서 정준호를 능가할 선수는 별로 없어 보인다. 정준호는 슛 하나로 살아남았다. 그 배경에는 근성과 노력이 있었다. 그가 10년 넘게 강호 ‘업템포’의 주축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

정준호는 "저는 운동능력도 그저 평범했고, 기술도 남들보다 좋지 않았어요. 그래서 제가 동호회 농구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슈팅 능력을 더 키워야겠다고 생각했던거죠. 저희 팀에 선수 출신이 많은 편인데, 그 중 방성윤, 조용준 선수의 도움을 받아 슈팅 능력을 많이 끌어올리게 됐죠. 또 몇 년 전에는 휘문고 농구부원들과 훈련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 때 아마 1000개 가까이 슛을 던졌던 것 같아요. 엘리트식 훈련이라 힘들긴 힘든데 확실히 슛은 많이 연습하니까 늘긴 늘더라고요"라고 슛을 장착하게 된 계기에 대해 들려줬다.

그의 노력은 빛을 발했다. 정준호는 갈고 닦은 슈팅 능력으로 고비마다 클러치 득점을 성공시키며 팀을 구해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지난 2019년 안산협회장배 상록수 농구대회를 꼽았다.

"그 때 저희가 3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었는데, 저를 포함 팀원들의 슛이 워낙 잘 터졌어요. 마지막 결승전에서 장거리 버저비터로 터뜨리며 우승을 차지해서 더 기억에 남습니다."

얼마 전 뜨거운 화제를 몰고 왔던 농구 예능 '핸썸 타이거즈'에 출연한 것도 뜻 깊은 경험이 됐다. "운 좋게 저희 팀이 방송에 출연하게 됐는데, 확실히 공중파의 파워는 다르더라고요. 방송에 출연한 이후로 저를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비선수출신인 저 같은 분들은 이런 경험을 하기가 쉽지 않은데 정말 새로웠어요. 또 대중들에게 동호회농구의 실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더 알릴 수 있어서 더 좋았고요."

앞으로도 장기인 슈팅을 앞세워 10년, 20년 넘게 장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것이 그의 소박한 바람.

마지막으로 정준호는 "가끔씩 팀 동료들이 저한테 ‘넌 슛이 있으니까 오래 해 먹겠다’라는 얘기를 농담삼아 하곤 해요. 저도 지금의 슈팅 능력을 40대, 50대가 돼서도 쭉 유지하고 싶어요. 알토란 같은 한 방 언제든 기대해주세요!"라며 의지를 다졌다.

#정준호 프로필
1982년 6월 10일, 180cm, 가드
장점_ 슈팅
단점_ 운동능력, 돌파
목표_ 동호회 농구 최고 슈터

#사진_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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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08, 2020 at 03:47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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