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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첫 4월 개학 “대입 일정 변경 검토하겠다” - 중앙일보 - 중앙일보

초·중·고 첫 4월 개학 “대입 일정 변경 검토하겠다” - 중앙일보 - 중앙일보

코로나19 여파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4월 6일로 2주일 더 연기됐다. 전국 학교 개학일은 원래 3월 2일이지만 코로나19 지역 감염 우려가 지속되면서 총 5주일 미뤄지게 됐다. 이날 대구동중학교 관계자가 교문에 휴업명령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뉴스1]

코로나19 여파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4월 6일로 2주일 더 연기됐다. 전국 학교 개학일은 원래 3월 2일이지만 코로나19 지역 감염 우려가 지속되면서 총 5주일 미뤄지게 됐다. 이날 대구동중학교 관계자가 교문에 휴업명령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전국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중·고교의 개학(개원)이 2주 더 연기된다. 개학일이 다음달 6일로 결정됨에 따라 사상 초유의 ‘4월 개학’이 현실화됐다. 일각에서는 11월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등 입시 일정도 순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유은혜 “최악 경우 더 연기할 수도”
돌봄공백 장기화에 맞벌이 난감

교육계 “수능일·시험범위 바꿔야”
중간고사 생략되거나 5월 말로

교육부는 17일 오후 이와 같은 개학 연기 방안을 발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개학 연기는 이번이 세 번째다. 1차 때는 개학을 2일에서 9일로 일주일 늦췄고, 2차 때는 9일에서 23일로 2주 더 늦췄다. 이번에도 개학을 2주 더 연기하면서 총 5주가 미뤄졌다.
 
2차까지는 여름·겨울 방학과 재량휴업일 등을 줄여서 수업일을 확보하는 방식이었지만, 이번 3차는 수업일수를 아예 줄이기로 했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초·중·고교는 연간 190일의 수업일수 중 10%(19일)까지 줄일 수 있다.
 
그러나 개학 연기가 3차로 끝날지는 미지수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4월 6일 개학을 원칙으로 준비하겠지만 그 사이 확산 추세를 감안해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며 “최악의 경우 더 연기할 수도 있고 아니면 앞당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책상 위 교과서와 선물 등을 정리하고 있는 경기도 수원 파장초등학교 교사들. [뉴시스]

같은 날 책상 위 교과서와 선물 등을 정리하고 있는 경기도 수원 파장초등학교 교사들. [뉴시스]

개학이 추가 연기되면서 1학기 중간고사 등 학사 일정도 줄줄이 미뤄진다. 통상 4월 말에서 5월 초에 시행되던 중간고사는 5월 말로 연기되거나 생략될 것으로 보인다. 기말고사도 7월 초에서 7월 말로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중간고사의 경우 서울시교육청은 지필고사 대신 수행평가로 대체하라고 했지만 현장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의 한 고교장은 “수행평가로만 점수를 매기면 만점자가 수두룩해 1등급이 없을 때가 대부분”이라며 “평가에 교사의 주관이 개입돼 학생·학부모의 불만도 많다”고 했다.
 
대학입시를 앞둔 고3은 걱정이 더욱 크다. 원래 계획대로면 대입 수시 원서 접수가 9월에 시작되기 때문에 8월 말까지 1학기 내신성적과 학교생활기록부 기재를 완료해야 한다. 기말고사 일정이 늦춰질수록 교사가 학생부를 마감하고 학생이 검토·수정할 시간이 부족해진다.
 
그렇다 보니 일각에선 수능 등 대입 일정을 미루자는 주장이 나온다. 대입은 모의평가, 수시 원서 접수, 수능, 정시 원서 접수 등의 순서로 맞물려 돌아가는데 이미 ‘3월 모의평가’부터 못 치르게 된 상황이어서 나머지 일정도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좋은교사운동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개학 연기에 따라 수능 일정과 시험 범위를 변경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장기간 개학 연기를 감안해 실현 가능한 여러 대입 일정 변경안을 검토하겠다”고만 했을 뿐 구체적 입시 계획을 밝히진 않았다.
 
한편 잇단 개학 연기로 돌봄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맞벌이 가정은 난감해졌다. 그동안은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 등으로 긴급돌봄교실을 이용하지 않고 부모님 등의 도움을 받았지만 휴교가 추가 연장되면서 한계에 다다랐다. 초등 3학년 아들을 키우는 박모(37·서울 관악구)씨는 “지난 2주 동안 부모님과 오빠의 도움으로 하루하루 근근이 버텼는데 이런 상황이 앞으로 3주 더 이어진다고 하니 막막하다”며 “개학 연기만 하지 말고 부모가 마음 편히 아이를 맡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윤서·전민희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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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7 15:04:02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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