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대구 1126명 등 전국 1399명 확진, 자가격리 2명 또 사망
자택대기자 관리기준도 없어… 병상 모자라 확진 1661명이 집에
'1만명 감염' 상황 가정해 의료 대책 다시 짜고 장기전 대비해야
대구시에 따르면 1일 기준으로 자가에 머물고 있는 확진자는 1661명에 달한다. 주말 사이 늘어난 확진자 1399명 가운데 대구에서만 1126명이 추가되면서 대구의 병상 부족은 한층 더 심해졌다. 이들은 입원은커녕 전세기로 귀국했던 우한 교민들처럼 연수원 등에서 의료진의 집중적인 관리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는 2015년 병원 내 감염 형태로 총 186명이 발생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규정에 매달린 정부의 방역 정책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치사율은 높지만, 감염력은 낮은 메르스 당시 대처 방식을 메르스와 정반대로 치사율은 낮지만, 감염력이 높아 확진자가 4000명 가까이 나온 우한 코로나 대처에 기계적으로 적용한 탓이다. 1일 기준 국내 확진자 수는 총 3736명. 한국은 전 세계서 인구수 대비 확진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됐다.
확진자 분류와 대처에 혼선이 잇따르자, 정부는 확진자가 2015년 메르스 유행 대비 20배로 늘어난 1일에야 뒤늦게 확진자 입원 기준 등 대처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첫 환자가 발생하고 42일 만이고, 확진자가 하루 100명을 넘겨서 나오기 시작한 지난달 20일부터 치더라도 10일 만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환자 중증도를 종합 평가해서 입원 치료가 필요하면 적절 전담 병원에, 경증이고 상황이 치료보다 전파 차단 목표인 상황에서는 연수원 같은 '생활치료센터'에서 지내며 의학적 모니터링과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일부터 지침을 개정해 환자 중증도에 따라 입원 치료를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게 하겠다"며 "상급 병원 병실이 부족하면 국립중앙의료원을 통해 타 시도 이송을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메르스 규정'에 따라 우한 코로나로 확진되면 우선적으로 해당 지역의 국가 지정 음압 격리 병실로 입원해야 했다. 입원 치료를 받을 필요가 없는 경증 확진자도 음압 병실로 들어가 집중 관리를 받았다. 무증상 상태로 양성 판정을 받은 28번째 확진자 중국 여성(31)도 음압 병실로 입원했다. 그러다 보니, 확진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일부 지역은 음압 병실에 빈 병상도 생기고, 경증 환자가 중환자실 수준의 집중 치료실을 차지하고 있다.
경증 환자가 음압 병실에 입원해 있을 경우, 퇴원하려면 24시간 내 두 번의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에서 연속해서 음성으로 나와야 한다. 이 규정 때문에 증세가 좋아져 스스로 생활을 할 수 있는 걸어다니는 감염자도 음압 병실에 머물러 있기도 한다.
각 지자체서 생긴 환자는 해당 지자체가 해결하라는 원칙 때문에 대구·경북에 발생한 중증 환자를 다른 지자체 병원으로 옮기는 데도 애를 먹고 있다. 중증 단계에 따른 대형 병원 이송이 원활치 못해, 기다리는 사이 사망 위험도 높아진다.
현재의 임상 추세에 따르면, 앞으로 확진자가 1만명까지 발생하더라도 입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약 20%인 2000명 수준이다. 이왕준(명지병원 이사장) 대한병원협회 비상대응본부 실무단장 "현재 우리나라에 급성기 병상이 공공과 민간 다 해서 50만개이니 병상이 모자란 게 아니다"며 "지역적 편중을 즉각적으로 해결하고, 감염병 사태에 맞게 지침을 유연하게 적용하면 충분히 중환자 치료를 감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0-03-01 16:32:31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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