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 대표가 갑자기 중국을 방문하면서 북한 측과 접촉 가능성이 기대가 됐지만 결국 무산됐습니다.
북한이 정한 '연말 시한'을 앞두고 북미 간 긴장 해소를 위한 돌파구 찾기는 여전히 난항을 겪게 됐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방문 마지막 날.
숙소를 떠나는 스티븐 비건 대표에게 북한 방문 가능성을 물었지만 답이 없었습니다.
[스티븐 비건 /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 특별 대표 : (대화 요청에 대해 북한의 반응이 뭡니까? 북한을 곧 방문하십니까?) …….]
북한에 대화로 나오라고 공개 요청하고 베이징까 지 왔지만 북한은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비건 대표는 북한과의 접촉도, 방문도 성사시키지 못한 채 결국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중국 측과는, 한반도의 대화 분위기가 계속돼야 하고 정치적 해결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습니다.
하지만 대북 제재에 대해서는 입장 차이를 좁히 지 못했습니다.
미국은 제재를 고수한 반면 중국은 단계적 병행 추진을 내세워 사실상 부분 해제를 요구했습니다.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중 양측은 한반도 비핵화의 단계적 병행 추진과 평화체제 구축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방중 기간에 부장관으로 상원 인준이 통과된 비건 대표는 중국의 러위청 외교부 부부장도 만났습니다.
부장관 승진 이후에도 대북 특별대표는 계속 맡기 로 해, 북핵 문제에서의 협상력은 커지게 됐습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한국,일본,중국을 차례로 돌았지만 비건 대표는 북한을 협상의 장으로 불러 내지 못했습니다.
북한이 정한 '연말 시한' 이전에 협상 재개의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무산되면서, 북미 간 긴장 수위는 더 높아질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 입니다.
2019-12-20 11:22: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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