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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돼지열병 국내 첫 발생, 확산 차단에 총력을 - 한겨레

[사설] 돼지열병 국내 첫 발생, 확산 차단에 총력을 - 한겨레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국내 첫 발생 지역인 경기 파주의 한 돼지 농장으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17일 오전 농식품부 산하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관계자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파주/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국내 첫 발생 지역인 경기 파주의 한 돼지 농장으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17일 오전 농식품부 산하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관계자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파주/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경기 파주시 한 양돈 농가에서 발생했다고 농림축산식품부가 17일 밝혔다. 국내에선 첫 발병이다. 이 병에 걸린 돼지는 고열과 기립불능, 구토 같은 증상을 보이다가 열흘 안에 거의 다 죽음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이라 한다. 중국에선 지난해 8월 발생한 이 병 탓에 돼지를 대거 도살 처분함에 따라 돼지고깃값이 폭등하고 일부 지역에선 한 번에 살 수 있는 고기 양을 제한하는 소동을 겪고 있다. 아직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돼 있지 않다고 하니 국내 양돈 농가에도 심각한 걱정거리다. 발병 원인을 빨리 파악해 확산을 차단하는 일이 관건이다. 이번 발병의 원인·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5월 북한에서도 이 병이 발생했고, 발병지가 접경지대라는 점 때문에 야생멧돼지를 통해 북한에서 전파됐을 것이란 추측도 아직은 막연한 단계일 뿐이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침부터 역학조사반을 투입해 정밀 검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 드는 걱정은 다른 곳에도 병이 이미 퍼지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다. 해당 농장 3~10㎞ 거리에 19개 돼지농장이 있고, 발병 농장주 가족이 운영하는 다른 돼지농장 두 곳의 인근 3㎞ 안에도 20개 돼지농장이 있는 것으로 파악돼 긴장을 늦출 수 없게 한다. 농식품부는 해당 농장과, 20㎞ 거리의 농장주 가족농장 두 곳에 있는 돼지들을 도살 처분하기로 했다. 또 아프리카돼지열병 위기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높이고 19일 오전 6시30분까지 전국 돼지농장과 도축장, 사료 공장, 출입차량 등에 대해 ‘일시 이동중지 명령’(standstill)을 내렸다. 확진 이후 일주일가량이 가장 위험한 시기라는 이 병의 특성을 고려할 때 초기에 벌이는 총력 대응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개별 축산 농가와 일반인들도 병의 확산을 막는 데 힘을 모았으면 한다. 양돈 농가에서 일반 사료가 아닌 남은 음식물을 먹이는 일이 발병 원인일 것이라는 점에 경각심을 가질 일이다. 축사 안팎을 소독하고 야생멧돼지의 접근을 차단하는 시설을 갖추는 일은 기본이다. 일반인들이 국외에서 불법 축산가공품을 들여오거나 야외 활동 때 음식물을 함부로 버리는 행위도 발병의 한 요인일 수 있다고 하니 엄격히 자제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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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7 08:55:2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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